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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드로잉- 백색산수

레이스 드로잉- 백색산수 나의 그림은 산수화로부터 시작이 된다. 그러나 모필에 의한 필선으로 그려지는 여느 산수화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나는 산수화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산수의 준법, 여백, 구름, 물결...  이것들을 탁본, 재봉, 꼴라주 등의 방법으로 재해석한다. 산수의 여백을 모두 도려낸다든지 산수를 묘사하는 준법을 레이스끈으로 재봉을 해서 표현한다든지 꼴라주로 붙인 구름들이 전통 동양화와는 또 다른 시각적 경험을 하게

레이스 드로잉- 백색산수2024-02-29T21:31:19+09:00

스무고개

스무고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스무고개 놀이를 하던 기억이 있다.  스무고개 놀이는 한 사람이 어떤 단어를 마음속으로 생각하면 상대방이 스무 번까지 질문을 하여 그것을 알아맞히는 수수께끼 놀이이다. 질문에 따라 첫 번째 질문에서 간단히 답을 맞출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마지막 질문에서도 답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질문자와 답을 맞추는 자 모두가 내가 되는 일인이역의 스무고개 게임을 시작한다. 나는 산길을 간다.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고개를 넘으면

스무고개2024-02-29T21:30:15+09:00

[오픈갤러리, 2021.11.10] [아트경기X오픈갤러리] 이윤정: 붓 대신 끈을 이용해 동양화를 그려요

[아트경기X오픈갤러리] 이윤정: 붓 대신 끈을 이용해 동양화를 그려요 11월 다섯 번째로 소개할 아트경기 작가는 이윤정 작가입니다. 이윤정 작가는 붓 대신 끈을 이용해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는 실험적인 작업을 합니다. 작가는 여러 색상의 끈들을 조합하여 꽃, 바위, 산 등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작가는 레이스 끈에 안료를 적셔 한지에 찍어낸 뒤 칼로 그 부분만을 잘라 완성한 것으로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수묵채색화와는 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작가에게 있어 끈은 붓

[오픈갤러리, 2021.11.10] [아트경기X오픈갤러리] 이윤정: 붓 대신 끈을 이용해 동양화를 그려요2022-02-23T14:37:58+09:00

채석강

채석강 나는 한지 위에 먹물 묻힌 레이스 끈을 찍어 그 흔적을 겹쳐서 바위와 산을 그린다. 한지 위에 찍힌 레이스 끈의 흔적은 일종의 동양화 준법인 셈이다. 흔적은 흐느적거리며 쌓이고 쌓이며 단단해져서 바위가 된다. 그 위에 채색과 레이스 끈의 꼬임과 접힘을 강조하는 점들을 무수히 겹쳐 칠하고 찍으면서 바위와 산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여기서 나는 특히 바위의 층들에 주목한다. 수 만년에 걸쳐 각기 다른 자연

채석강2021-03-05T20:03:39+09:00

장생

장생 이번 전시에는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을 그렸다.   바위 바위는 언제 생성되었는지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시간을 시련을 견디며 살아왔다는 것 밖에는. 끊임없이 들이치는 파도와 바람에 시달려 깎이고 주름지며 지금의 자리에 지금의 형태 로 존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위를 십장생의 하나로 꼽으며 장수의 상징으로 이야기 한다.   주름 나는 바위를

장생2020-03-11T10:33:48+09:00

장생(長生) Long Life

장생(長生) Long Life 박소희(영은미술관 전시팀장) 영은 미술관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이윤정의 ‘장생’ 展을 개최한다. 이윤정은 동양화를 전공하고 10여 년 전부터 끈에 주목해 작업한다. 작가는 모필을 사용한 전통적인 필선을 사용하지는 않는 대신 끈을 붓으로 활용한다. 끈은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역할을 더해 작품의 한 부분이 되어(부조) 화면을 구성하는 한편 작품 자체가 되기도 한다. 끈은 이렇듯 다양한 방법으로 변주되어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는 장치로써, 작품의

장생(長生) Long Life2020-03-11T00:05:43+09:00

[이데일리, 2018.10.15] [e갤러리] 끈덩이의 세월, 세상의 주름…이윤정 ‘풍랑’

[e갤러리] 끈덩이의 세월, 세상의 주름…이윤정 '풍랑'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검푸른 끈이 뭉텅이로 던져졌다. 얼마나 얽혔을까. 얼마나 엉켰을까. 억겁일 거다. 아니라면 그 끈이 산처럼 솟고 바위처럼 뭉칠 리가 없다. 작가 이윤정은 끈을 그린다. 배배 꼬인 끈의 얽힘으로 인생의 굴곡이나 존재의 엇갈림을 풀어내던 것이 처음이다. 그러던 게 변해갔다. 산의 주름이 되고 바위의 구김이 됐다. 전통동양화에서 산수를 묘사할 때 쓴다는 ‘준’이란 선을 끌어낸 거다. 방식은 이렇다. 흰색

[이데일리, 2018.10.15] [e갤러리] 끈덩이의 세월, 세상의 주름…이윤정 ‘풍랑’2022-02-23T14:40:43+09:00

[이데일리, 2016.11.07] [e갤러리] 끈으로 그려낸 山水…이윤정 ‘산’

[e갤러리] 끈으로 그려낸 山水…이윤정 '산'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끈으로 엮은 억겁의 주름. 동양화가 이윤정은 끈으로 풍경화를 그린다. 작품에 끈을 사용한 건 2002년부터다. 당시 끈은 인생과 관계에 대한 비유를 의미했다. 풀기도 끊기도 어려운 거창한 줄이었던 셈이다. 이제는 “내려놨다”. 2013년 산악여행이 전환점이 됐단다. “히말라야의 단층이 드러난 험준한 산에서 그동안 그려오던 끈이 겹쳐 보였다”고 회고한다. 의미에 집착하기보다 끈을 그저 선으로 보고 산수를 묘사한 것이다. 작품의 모델이

[이데일리, 2016.11.07] [e갤러리] 끈으로 그려낸 山水…이윤정 ‘산’2022-02-23T14:32:30+09:00

땅의 주름

땅의 주름 끈으로 산을 그린다.바위를 그린다. 전통적인 동양화에서는 산수를 그릴 때 준(皴)이라는 선으로 대상을 묘사한다. 이때의 준(皴)은 한자로 주름준 즉 바위와 산의 주름을 따라서 선으로 그려내는 것인데 준법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대상의 형태는 물론이고 입체감, 양감, 음영까지도 표현한다. 산수의 특징에 따라 준법은 다양하게 발달하였고 전통 산수에서는 그리는 산과 바위의 형태에 따라 그것에 적합한 준법을 사용하여 산수를 묘사해왔다. 나는 끈을 그린다.끈 그림을 그린 지는

땅의 주름2020-03-10T21:50:00+09:00

나풀거리는 자연의 층

나풀거리는 자연의 층 이선영(미술평론가) 끈의 접힘과 펼침으로 이루어진 이윤정의 풍경은 억겁의 세월동안 주름져온 공간을 표현한다. 풍경을 이루는 산과 섬은 동어 반복적이다. 작가 말대로 ‘바다 속의 산이 섬이고, 산은 풍경 안에서 섬을 이루기 때문’이다. 지형대로 오려진 작품의 경우, 배경이 삭제되기 때문에 섬인지 산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여러 작품에서 끈이라는 동일한 요소가 등장하기에 풍경은 잠재적 움직임이 있다. 끈은 한 작품 내에서도 연결망을 만들지만 작품들

나풀거리는 자연의 층2020-03-10T21:37:5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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