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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섬

작가노트 히말라야에 갔다. 단층이 드러난 험준한 산을 보면서 15시간 지프를 타고 달렸다. 그 산의 단층에 내가 그려오던 끈들이 겹쳐보였다. 돌아와서 끈을 이용한 몇 점의 풍경 그림을 그렸다. 열심히 끈에 인생과 관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던 것을 내려놓았다 그 풍경 그림에서의 끈은 그저 선이고 산수의 준법이었다. 묘한 해방감이 느껴진다.

산과 섬2020-03-10T21:37:23+09:00

2014 개인전 작가노트

작가노트 보이는 끈으로 그리는 보이지 않은 끈 그림. 이것은 수 년 동안 그려왔던 내 그림의 주제였다. 끈은 일반적으로 물건을 매거나 잇는 가늘고 긴 물건을 얘기한다. 끈에서 나는 인간의 삶을 보았다. 살면서 굽이치고 꼬이고 다양한 굴곡을 그리면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끈과 같은 인생. 이것은 또한 여러 가닥이 만나고 얽히면서 살아가는 인간관계와 유사하다고 느껴졌고 그러한 끈의 꼬임은 나의 그림이 되었다. 끈은 갈수록 복잡하게 얽히고

2014 개인전 작가노트2020-03-10T16:33:36+09:00

관계를 보여주는 선 풍경

관계를 보여주는 선 풍경 박영택 (경기대 교수) 무수한 끈들이 겹쳐있거나 꼬여있다. 모노타입으로 찍힌 끈과 그려진 끈들이 어지러이 교차하고 중심에서부터 시작해 밖을 향해 선회하고 나아가는 형국을 보여준다. 작가는 끈이란 소재를 통해 무엇인가 복잡하게 얽히고 가늠하기 어려운 난맥상을 연출해 보인다. 그것은 인간 삶에서 연유하는 불가피한 관계로 인한 것이자 머릿 속이나 내면의 풍경을 은유하는 듯 보인다. 흔히 실타래에 비유하는 마음의 산란한 상황성 내지 꼬인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할

관계를 보여주는 선 풍경2020-03-09T15:44:32+09:00

춤추는 별을 꿈꾸다

춤추는 별을 꿈꾸다 공주형 (학고재 디렉터) 꿈을 꾸었다. <악몽>이었다. 존재가 명확치 않은 내용물이 냄비에 가득했다. 돌돌 말린 종이 띠 모양의 내용물은 존재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악몽에 대해 이야기 했다. 혹자는 시작과 끝이, 원인과 결과가, 안과 밖이 맞물려 시원스레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뫼비우스 띠 같다고 했고, 혹자는 이것이 유전(遺傳)이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다는 점에서 ‘뫼비우스

춤추는 별을 꿈꾸다2020-03-06T16:13:12+09:00

지편(地片)들의 유희 그리고 알레고리

지편(地片)들의 유희 그리고 알레고리 이재언 (미술평론가) 한국화가 이윤정의 그림을 본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작가의 작업을 처음 대하면서 갖는 경험은 그림의 구조만큼이나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도 없고 끝도 없어 보이는 띠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이 그리 단순치 않은 느낌들을 갖게 한다. 복잡한 듯 하지만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또한 무엇을 감고 있는 듯 하다가도 오히려 어떤 결박에서 풀려 나오는

지편(地片)들의 유희 그리고 알레고리2020-03-19T20:10:36+09:00

卵-생성과 일탈

卵-생성과 일탈 김유숙(미술이론) 이윤정은 1992년 개인전에서 한지에 먹물이나 채색물감을 묻혀서 찍는 기법과 필선(筆線)으로 그리고 선염(渲染)하는 기법 등으로 자연물을 비롯하여 생활 속의 짐보따리, 놀이기구 등 여러 소재를 표현하였다. 이후 1996년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소재가 자연물로 국한되면서 기법에 있어서는 기존의 찍기와 선염을 통해 화면을 추상화시켜 나갔다. 이에 있어서 점차 여백(餘白)이나 대상을 암시하는 선묘(線描)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특징적이었으며 이로써 자신만의 조형적인 틀을 가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조형적

卵-생성과 일탈2020-03-06T14:12:13+09:00

꿈을 꾸었다

작가노트 꿈을 꾸었다.높은 둥지 위의 커다란 새.둥지 안에는 여러 개의 알이 있었다.그 큰 새는 부리로 자기가 낳는 알을 쪼아 깨뜨리고 있었다.마치 그 알에서 깨어날 새끼가 어미 새의 자유를 구속하게 될 것을 아는 것처럼.그 새에게서 나의 모습을 보았다. 생활의 고달픔과 번잡스러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훨훨 알고 싶은 나의 마음을 말이다.그러나 나는 아직 깨어지지 않은 몇 개의 알들을 추려서 그 커다란 새의 품에 넣어 주고는 돌아

꿈을 꾸었다2020-03-19T14:27:2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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