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히말라야에 갔다.
단층이 드러난 험준한 산을 보면서 15시간 지프를 타고 달렸다.
그 산의 단층에 내가 그려오던 끈들이 겹쳐보였다.
돌아와서 끈을 이용한 몇 점의 풍경 그림을 그렸다.
열심히 끈에 인생과 관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던 것을 내려놓았다
그 풍경 그림에서의 끈은 그저 선이고 산수의 준법이었다.

묘한 해방감이 느껴진다.